여행 [오스트리아] 빈 리츠칼튼 호텔의 애프터눈 티세트 후기 2017/11/29 10:17 by Citadel

빈의 리츠칼튼 호텔의 Melounge 라운지에서 애프터눈티를 주문했습니다. 시간은 14시부터 18시까지이며, 가격은 한화 약 52,000원이었습니다. 
착석하면 칵테일이 가장 먼저 제공됩니다. 저는 무알콜 칵테일을 요청했습니다. 직원분이 애프터눈 티 세트는 주문이 들어간 후에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된다고 양해를 구하시던데, 그래서인지 칵테일과 티, 그리고 티 세트가 시간차를 두고 제공되었습니다. 
칵테일은 빈 칵테일 잔을 먼저 가져온 다음 자리에 주전자를 가져와서 서빙해 주십니다테이블 위의 생화 색과 똑같은 빨간색이라서 좋았습니다. 맛은 달달한 과일 맛이었습니다. 
칵테일을 마시고 있으면 티 케이스를 가져와서 일일히 설명해 주십니다. 쿠스미 티 브랜드와 각각 티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나서 티를 고를 수 있습니다. 설명을 많이 하는 등 고객과 의사소통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서비스에 차별화를 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디톡스 티를 골랐습니다. 
티를 고르면 주전자와 식기가 제공됩니다. 특이했던 점은 찻잎을 담은 티 스트레이너가 티팟에 들어가지 않은 채로 따로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식기를 바꿔 가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벌 제공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설탕 스틱이 예쁘게 생겨서 한 장 더 찍었습니다. 찻잔 옆의 쿠키는 건포도가 들어간 버터쿠키였습니다. 티는 디톡스 티 특유의 시원한 맛과 자몽의 향이 좋았습니다.
30분 정도 소요된 애프터눈 티 세트입니다. 먼저 테이블에 지지대를 설치한 다음, 다소 요란스러운 모양의 티 세트를 통째로 들고 오셔서 지지대에 걸어 주십니다. 티 세트를 설치한 다음에는 음식의 이름과 재료에 대해 일일해 설명해 주십니다. 
티 세트의 맨 윗층에는 좌측부터 호박씨 오일을 올린 호박씨 무스와 크랜베리를 올린 고르곤졸라와 염소 치즈 콘이 있습니다. 호박 무스는 곱게 간 호박의 식감도 좋았고, 부드러운 신맛과 호박씨 오일의 고소함이 인상 깊었습니다. 먹물 콘은 바삭해서 좋았지만 치즈 향이 강해서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층에는 좌측부터 헤이즐넛을 묻힌 오리 콩피와 푸아그라, 크랩 샐러드, 그리고 훈제 연어 샌드위치가 있었습니다. 오리 콩피와 푸아그라는 결대로 풀어진 고기를 뭉쳐 놓은 것이었는데 고기 향이 매우 강했습니다. 크랩 샐러드에는 랍스터가 들어가 있어서 알레르기 걱정에 먹지 못했지만 훈제 연어 샌드위치는 빵도 바삭하고 짭짤해서 매우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층입니다. 좌측부터 바닐라 소스를 올린 포트 와인과 자두 콤포트, 초콜릿 계피 슈, 레몬 타르트와 아몬드 무스, 블랙베리 초콜릿 마카롱, 그리고 구운 애플 머랭입니다. 저는 콤포트와 머랭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 맛이 강했던 콤포트도 정말 맛있었고, 바삭하고 포근한 식감의 머랭 안에 아삭하게 조린 사과가 들어있어서 좋았습니다. 머랭 쿠키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콘 2종과 딸기 후추 잼, 그리고 클로티드 크림입니다. 스콘이 이불을 덮고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딸기 후추 잼은 묽은 편이었고, 후추의 매운 향이 특이했습니다. 
다 먹지 못해서 스콘 1개는 포장을 부탁했습니다. 쇼핑백 손잡이가 부드러운 끈 재질이라서 신기했습니다. 스콘 1개 포장인데도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따로 챙겨주신 세심함이 마음에 들었고, 랩 포장도 꼼꼼해서 좋았습니다. 
음식점 전경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빨간색을 주제로 한 인테리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벽의 사슴 모양 조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싼 가격인 만큼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적극적으로 메뉴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고객과 의사소통하는 등의 서비스를 꺼려하시는 분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설명을 듣는 것도 좋았고 요란스러운 모양의 지지대와 애프터눈 티 세트도 약간 민망했지만 좋았습니다. 빈에서 먹은 식사 중에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덧글

  • 리퍼드 2017/11/29 20:36 # 답글

    좋은 경험이었을거 같네요 ㅎㅎ
    화려하고 맛있어 보이는 티타임 잘 보고 갑니다.
    쿠스미 티가 저렇게 종류가 많은지는 처음 알았네요...
  • Citadel 2017/11/30 02:20 #

    여러 가지 티 중에서 한 개만 고르기 어렵더라구요ㅎㅎ 아마 다른 종류로 리필하는 것도 가능한 듯 싶었습니다.
  • 2018/01/29 02:3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Citadel 2018/02/18 23:26 #

    잘 모르겠습니다ㅜㅜ 웹사이트나 메뉴판에 따로 이야기가 없던 것을 보니 호텔 측에 문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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